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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 사기꾼 문국현을 고발한다!
앞의 글에서 도덕적, 법적 문제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머리를 식히고 냉정하게 실리를 따져보자. 만약 문국현씨가 이회창씨와 손을 잡아서 충분한 실리를 챙겼다면 욕을 먹을지언정 어리석은 선택은 아닐테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적 판단의 많은 부분에서 빚을 지고있는 스프린터횽이 문국현의 판단을 잘하고 있다고 논한 걸 보면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국현씨가 '실리'를 얻은 것 같지 않아보인다. 알다시피 문국현씨는 달랑 3석의 군소정당(그나마 이한정씨가 빠지면 2석-_-;;) 딱 거기까지다. 18대 국회에서 연단에 나가 창조한국당 대표라는 이름으로 연설정도는 할 수 있을것이다. 잘만 하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합쳐진 정당에서 공동대표나 아니면 원내대표 같은 중요한 자리 하나를 차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당장 18대 국회에서 폼을 잡을수는 있겠지만 이로서 문국현씨는 자신의 '미래' 정치인생을 스스로 죽여버렸다. 문국현씨는 확실한 정치 기반이 전무한 사람이다.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었을 뿐더러, 자신을 밀어주고 키워줄 지원세력도 없다. 그렇다고 단2+1석인 창조한국당 가지고 18대 국회에서 무슨 유의미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중앙에서 털린-_-;; 뒤 돌아갈 수 있는 지역기반이 있는것도 아니다. 결국 문국현씨가 가진 거의 유일한 자산은 이미지다. 깨끗하고 새로운 이미지. 그 이미지로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 이미지가 아니었다면 대선에서 이인제꼴 났거나, 대선 끝나면 바로 버로우하게 되었을 게 분명하다. 유사종교 신봉자인 극렬 문빠들이 소수 있기는 하지만 왕년의 노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문빠들이 존재해 봤자 그들이 선거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또 별개의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 이재오씨를 이긴것도 문빠들의 조직적인 동원이나 지역구에서의 확실한 지지기반 때문이라기보다 이미지에 기초한 전국적인 지명도 + Anti MB진영의 전폭적인 지원 + MB의 자폭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연대선언' 으로 인해 그 중요하고 유일한 기반을 날려먹었다. 문국현을 않좋게 보던 사람들은 역시 그럴줄 알았다면서 비웃기에 바쁘고, 비록 그를 지지하지는 않았을지언정 일말의 기대와 호의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나도 여기에 속한다)들은 그에 대한 기대와 호의를 접었다. 그를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MB찍은 사람보다 부끄럽다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깨끗한 이미지 빼면 문국현씨가 남는게 도대체 뭐가 있는가? 이 마당에서도 "정책연대는 당연한 일이다" 를 외치는 문빠들? 그들은 지지층이 아니다. 지능형 안티일 뿐이다. 이제와서 되돌릴수도 없다. 설사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연대' 가 깨진다 할지라도 이미 문국현씨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180도 달라진 뒤다. 김민석씨 같은 사람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정치인이 한번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렇다고 회창옹이 문국현을 밀어주고 키워줄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에 백기들고 투항하는 것과 회창옹에게 고개를 숙이는 게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당은 그래도 중도-우파 라는 노선을 공유하는데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만큼, 문국현씨가 거기서 자리잡고 버티다보면 5년 뒤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회창옹은? 애당초 두 사람이 노선도 이념도 다른데 키워주기는 뭘 키워주는가? 설사 회창옹이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_-;; 문국현씨를 밀어주려 할지라도 자유선진당 내 인사들이 그걸 좌시할 턱이 없다. 애당초 그래도 전국단위로 노는 민주당과 충청권 정당인 선진당을 비교하는 것부터 오류인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전자가 키워주는 게 미래의 정치생명을 위해 훨신 낫다. 현재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당원 수는 18 : 3 이다. 이한정씨가 빠지면 18 : 2. 창조한국당, 그러니까 문국현씨는 겨우 1/10지분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1/10이 중요한지라 아주 씹히지는 않겠지만 결국 1은 9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말이 좋아 양당의 정체성을 유지한채 정책연대지 이건 거의 문국현씨가 회창옹에게 백기들고 항복한거나 다름없다. 이회창씨가 바보인가. 대선후보로 3번이나 나왔던 사람이다. 문국현같은 정치 애송이에게 휘둘려서 당권을 뺏길 정도의 바보는 아니다. 만약 양당이 합당까지 간다면 문국현씨를 얼굴마담으로 한자리 내주기는 할 것이지만 실권은 분명 회창옹과 선진당 인사들이 장악할 것이다. 문국현씨는 잘해봤자 괴뢰정부 수반 정도다. 진짜 실리를 얻은 건 문국현씨가 아니라 회창옹이다. 지금 누가 욕먹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 지지층이 급속하게 동요하고 있는지를 보면 단적으로 알수있다. 이회창씨가 처음 '연대' 를 제안했음에도 주로 욕먹는 건 문국현씨다. 그리고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도 문국현씨다. 이 일로 회창옹 지지기반에 타격이 갈까? 별로 큰 타격은 없을거다. 그러나 문국현씨 지지기반은 이미 무너져내리고 있다. 이회창씨가 일각의 비난처럼 천하의 부패한 수구꼴통인지는 몰라도 정치판에서 10년 이상 매운맛 쓴맛 다 본 노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이 일을 회창옹이 먼저 제안한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어차피 욕을 먹는 건 문국현씨고, 바보되는 건 문국현씨다. 회창옹은 문국현을 앞세워 그를 총알받이로 삼은 뒤 새로 만들어질 원내 교섭단체의 최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면 장땡이다. 이 판이 깨진다 그래도 욕먹는 건 문국현씨지 회창옹이 아니다. 그리고 문국현씨는 창조한국당의 '독자성'을 지키려고 발버둥치겠지만 양당간 세력차가 심한데다 회창옹의 노련한 손아귀를 벗어나기에는 너무나 경험이 부족하다. 호로가 로렌스 잡아서 조교하듯 문국현씨는 회창옹 손아귀에서 얼굴마담으로 놀아나기 딱 좋다. 어차피 밀실에서 합의가 이루어진만큼 문국현측이 거부한다 해도 회창옹으로서는 잃을건 없고 이번처럼 성사되면 아싸 조쿠나인 제안이었다. 문국현씨가 결정적으로 바보같은 게 이회창씨의 제안을 덥석, 그것도 자기 멋대로 받아들인 데 있다. 문국현씨가 조금이라도 정치적 센스가 있었다면 이런식으로 일처리 안했을거다. 나같으면 일부러 슬쩍 합당 떡밥을 뿌린 뒤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손을 잡든지 말든지 결정하겠다. 결정 과정도 형식적으로나마 당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척' 이라도 했을거다. 이회창씨도 2석이 모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한동안 츤츤대다가 못 이기는 척 데레데레하면 욕도 좀 나눠먹고-_-;; 새로 만들어질 교섭단체 내에서 문국현씨 입지도 더 강해질거다. 이건 뭔가? 그냥 자기 손으로 창조한국당 가져다 바친 꼴이다. 그것도 욕은 혼자서 다 먹어가면서. 바보도 이런 바보가 또 없다. 문국현씨는 당장 18대 국회에서 목소리 좀 내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 미래의 정치생명을 자폭시켰다. 그나마 그가 새로 만들어질 원내교섭단체, 혹은 정당에서 회창옹의 뜻에 반하는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반면 회창옹은 비난의 화살을 문국현씨쪽으로 돌려버리면서(물론 나는 어쨌든 문국현씨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는 사람이지만) 원내 교섭단체의 최고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노련한 회창옹은 궁지에 몰린 문국현에게 떡밥을 던졌고, 문국현씨는 거기에 독약이 든 줄도 모르고 냅다 받아먹었다. 결국 문국현씨는 명분을 잃었을 뿐 아니라 실리도 챙기지 못한 셈이다. 한줄요약 : 회창옹이 문국현 낚음. 문국현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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